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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송차선 곱게 늙기, 품위 있게 나이 든다는 것

by 움머움머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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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움머움머입니다.

오늘은 [곱게 늙기]라는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

 

곱게 늙기 책 표지

곱게 늙기
■ 저자 : 송차선
■ 출판 : 샘터
■ 출간 : 2018.07.05
■ 장르 : 시/에세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예전의 저는 '곱게 늙는다'라는 말에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었는데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서점에서 책을 쭉 둘러보다가 <곱게 늙기>라는 책 제목에 시선이 꽂히더라고요.

 

사람으로 태어난 우리는 결국 젊음이라는 건 지나가는 것이고, 세월이 가면 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할 텐데요. 그래서 억지로 젊게 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곱게 늙어가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어느 날 갑자기 곱게 늙을 수는 없을 거예요. 한 사람의 인상이나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는 않으니까요.

 

유리가 평소에 하는 생각과 말, 표정들이 하나의 발자취처럼 궤적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에, 우리의 삶 속에 쌓이고 쌓여서 결국 그 사람의 고유한 분위기를, 향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외적으로 뿐만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곱게 늙기 위한 준비를 하고, 그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가 아름답게 나이가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아집과 편견이 가득한 꽉 막힌 그런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품위 있는 향기가 자연스럽게 내뿜어지는 그런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어떠한 요소들이 필요할까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송차선 신부님의 <곱게 늙기>라는 오늘 소개해드릴 책 속에서 저는 그 답을 찾을 수가 있었고요. 그중에서 한 가지를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노년은 연극으로 친다면, 인생 무대의 마지막 장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무대의 마지막 장에서 마무리가 감동적으로 끝난다면 공연의 전체가 찬란하게 빛날 겁니다.

 

끝이 좋으면 과정마저도 모두 빛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공연은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품위 있게 잘 늙은 노인은 청춘보다 아름다운 것이구나'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지막 인생 무대를 곱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으시다면 오늘 이야기에 집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책, <곱게 늙기> 같이 읽어볼게요. 일부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열린 마음

어린이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서로 탐색하거나 따지지 않고 마음을 바로 열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들은 피부색이나 인종에도 관계없이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고, 금방 친구가 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일단 친구가 되면 친구와 자신 사이에 너와 나의 구분이 거의 없고, 친구와 자신은 동일시됩니다.

 

이처럼 어린이들이 누구와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은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 때문이겠죠. 그 순수함이란, 개방성입니다.

 

마음을 쉽게 연다는 것이죠. 하지만, 어린이들도 차츰 나이가 들어가고 호불호가 분명해지면서 사람을 가리어 사귀게 되고, 친구가 대한 관계는 점점 더 좁아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마음은 차츰 닫히고, 이에 따라 친구를 사귄다는 것도 쉽지 않게 됩니다. 어릴 때와는 달리 나이가 들 수록 친구를 사귀는 것이 조심스러워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될 때까지 서로를 탐색하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필자가 두 번째 대학교를 다닐 때 가장 친했던 친구도 친구가 되기 전에 저를 1년 6개월 정도 관찰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제가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를 부르는 것을 보고 친구해도 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이렇게 친구를 사귀는 것도, 나이가 들면 신중해지는 모양입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완전히 열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열리죠.

 

특히, 살다 보면 사람에 치이고, 관계 속에서 이리저리 상처도 입으면서 점점 사람을 대하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가장 가까운 가족들까지도 왜 그렇게 자신의 마음과 다르고, 제 각기인지 모르겠다고 더러 푸념을 하죠.

 

피를 나눈 가족조차도 내 마음에 들지 않는데, 하물며 아무 인연이 없는 타인이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이러한 상태가 심해지면, 이 세상에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마음을 닫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관계가 힘들다고 느껴지면서부터 사람을 만나기가 점점 싫어지게 되면 몇몇 관계만 유지하고, 나머지 관계는 모두 끊고 살기도 합니다.

 

더구나 관계 속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 것이 심해지면 차라리 모든 관계를 다 단절하고,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겠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노인이 되면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맺어온 관계와 관계 속에서 지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차라리 마음을 닫고 사는 것이 한 편으로는 편하게 살아가는 방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또다시 자신을 괴롭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로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닫고 살면 사회성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력도 떨어지고, 점점 고립되어서 결국은 외로움과 고독감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마음의 문을 쉽게 열었던 결과가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이었다면, 그래서 마음의 문을 쉽게 닫아버린 결과로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차단하고 자신 안에만 온전히 갇혀있게 되면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이어지면서 자신을 심각하게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들어온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은 틀림이 없는 말입니다.

 

노동에 시달리는 조차도 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이 힘들게 하고 관계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편한 쪽으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굳이 힘들게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이기도 하고 사람을 피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래서 나이가 들고 늙어가면서 자신을 개방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나와야 소통이 이루어지고, 그 소통을 통해서 인간은 성숙해집니다.

 

 


우리 사람은 의미를 찾는 존재입니다. 어떠한 형태의 삶을 살아가든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또 자신이 살아왔던 삶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만 노년이 되어서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게 될 거예요.

 

우리의 영혼을 망가뜨리는 허무감이나 좌절감은 삶 속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삶에서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우리의 인생이란 너무나 허망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노년이 되어가면서 곱게 늙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면, 삶의 의미도 조금씩 더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나이가 젊어서는 삶의 여정이 밖을 향해 있어서 외적 여정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그래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배워야 하며 사람도 사귀고, 돈도 벌고 놀러 다니기도 하면서 청춘은 그렇게 분주하게 흘러갑니다.

 

그래서 젊을 때에는 외적 여정을 살아가지만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삶의 여정은 안으로 향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내적 여정을 떠난다라고 해요. 

 

내적 여정은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왜 사는지, 나는 누군지, 세상 안에서 나의 존재는 무엇인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게 됩니다.

 

이 질문들은 분주했던 청춘 때에는 유보하고 지냈던 문제들일 텐데요. 이렇게 노년이 되어가면서 지난 삶을 회고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외적 여정은 내적 여정으로 전환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내적 여정에서 우리가 오늘 소개해 드렸던 내용,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자연스럽게 곱고 아름다운 향기를 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 한 가지 외에도 경청하는 자세, 물러서고 양보하는 것, 겸손한 마음, 좋은 인상, 소유하고 움켜쥐려는 마음을 버리고 비우는 것, 삶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 깨끗하고 밝게 외면을 꾸미는 것 등등 우리가 곱게 늙기 위한 또 다른 요소들로 제안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안다는 것과 산다는 것은 다르죠?

 

우리가 책으로 배운 이 지혜들을 실제로 삶 속에서 살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두 젊은 청춘시절에 씨를 뿌리면서 지낸 만큼 노년에는 곱고 아름다운 열매를 풍성하게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젊다고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 우리는 열심히 씨를 뿌리는 수고를 해야 할 테고요. 그렇게 해서 노년이 되었을 때, 우리의 나약해진 몸과 마음을 지탱해 주는 것은 한 인간으로서 완성된 성숙한 열매일 것입니다.

 

그 성숙한 열매가 노후를 지탱하게 해주는 지팡이가 되어줄 겁니다.

 

저는 아직은 젊은 시절을 지나가고 있지만, 노년의 시기를 미리 생각함으로 오늘 하루가 더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오늘의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바쁜 시간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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